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. 첫 번째 주제부터 볼게요. '흙수저 경쟁'. 이재명 지사는 흙수저라는 게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. 이낙연 의원도 흙수저입니까?
이재명 지사는 중고등학교도 다니지 못한 소년 노동자 출신이죠.
이낙연 의원도 어머니가 채소 장사를 하며 뒷바라지를 했다고 합니다.
Q. 아무래도 흙수저 출신이라고 하면 서민과 더 가까워 보이죠. 그런데 이런 사소한 문제까지 신경전을 벌이는 걸 보니, 대권 경쟁에 불이 붙긴 하나 봅니다.
이낙연 의원이 어제 스스로 "대처가 굼떴다"면서 앞으로는 좀 더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겠다고 했죠.
앞으로는 하고 싶은 말 하겠다는 건데 그러다 보니 계속 부딪칠 수밖에 없는 겁니다.
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 내는 것과 관련한 이 지사의 어제 발언도 비판했습니다.
Q. 차기 주자가 너무 일찍 주목받으면 현 정권이나 당은 부담스러울텐데요?
네. 빨라진 대결에 불편한 사람이 있습니다.
바로 이해찬 민주당 대표인데요.
두 사람의 발언으로 민감한 공천 문제가 이슈화 되는 게 불편했던 모양입니다.
이 대표,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"서울·부산시장 공천 여부는 다음 지도부가 결정할 일"이라며 함구령을 내렸다는 얘기가 나옵니다.
함구령이 내려졌지만 대권을 잡기 위한 두 사람의 싸움, 이제부터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.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'반대의 이유'. 다음 주 월요일에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는데요. 미래통합당의 공세가 예상보다도 더 셉니다.
네, 보수 진영은 박 후보자를 낙마시키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.
[주호영 / 미래통합당 원내대표]
"대북불법송금으로 징역형을 살았던 사람을 국가정보원장에 지명할 수 있습니까? (박수)
[이준석 /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(KBS 라디오 '김경래의 최강시사')]
"(박지원 자체가) 저희 보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대북 문제에 있어서는 주적이거든요, 주적."
Q. 최근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를 향해서 "적과 내통하는 사람"이라고까지 했잖아요. 말이 거칠긴 해요.
네.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20년 전 6.15 남북정상회담 당시 박 후보자가 북한에 4억5천만 달러를 보낸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던 걸 말하는 겁니다.
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"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. 매우 부적절하다"며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판했습니다.
Q. 박 후보자는 정치 하면서 통합당과도 친하게 지내온 걸로 알고 있는데, 통합당이 왜 이렇게 반대하는지 속내가 좀 궁금한데요.
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"박 후보자는 정보 가공 우려가 크다"고 평가한 적이 있는데요.
'정치 9단'인 박 후보자가 국정원의 정보력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경우 통합당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.
Q. 정치는 역시 냉정한 겁니다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